제목: VYM 대 SCHD – 왜 저는 뱅가드보다 슈왑의 배당 ETF를 선호하는가
🧾 요약
미국에서 가장 큰 배당 중심 ETF 두 개는 뱅가드의 VYM과 슈왑의 SCHD입니다. SCHD는 높은 배당수익률과 역대 최대 배당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상위 보유 종목들의 시킹알파 배당 등급도 더 우수합니다.
VYM의 가장 큰 강점은 보다 넓은 분산에 있지만,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24%를 차지하며, 수익률은 SCHD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배당 중심 ETF를 찾는 분들에게는 VYM보다 SCHD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202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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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준비하거나 은퇴에 가까워진 장기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투자 목표가 자본 이득에서 소득 창출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중 미국 배당주에 대한 패키지 솔루션으로서, 두 가지 대표 ETF—뱅가드의 VYM과 슈왑의 SCHD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시킹알파 ETF 스크리너에서 AUM 기준 내림차순으로 정렬하고 '배당'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현재 배당 중심 ETF 순위는 1위 뱅가드 배당 성장 ETF(VIG), 2위 VYM, 3위 SCHD 순입니다.
저는 VIG는 제외했습니다. 배당 수익률이 1.8%로 너무 낮아 배당 중심 솔루션으로 매력적이지 않았고, 뱅가드와 슈왑이라는 서로 다른 두 운용사의 펀드를 비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1라운드: 배당수익률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고르는 건 위험할 수 있지만, 배당 중심 ETF를 고를 때는 일반적으로 투자 원금에 대한 건전한 수익률을 기대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의 배당 질과 향후 성장률은 뒤에서 따로 살펴보겠지만, SCHD가 1라운드에서 승리하는 이유는 단연코 배당수익률이 VYM보다 1%포인트 높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는 최근 3년간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CHD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면 첫 해에 약 4만 달러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VYM은 같은 금액 투자 시 연간 배당이 3만 달러에도 못 미칩니다.
이처럼 시장이 SCHD에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부여한 이유가 향후 배당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 때문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그 성장률을 보겠습니다.
🔹 2라운드: 과거 배당 성장률
만약 SCHD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단순히 주가 하락에 따른 결과였다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겠지만, 다음 차트는 SCHD가 VYM보다 훨씬 빠르게 배당을 성장시켜 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과거의 성과가 미래에도 반복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SCHD의 운용 전략이 단순한 수익률뿐 아니라 배당 성장도 잘 포착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라운드도 SCHD의 승리입니다.
🔹 3라운드: 분산도와 상위 비중
배당금 삭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입니다.
이상적으로는 약 100개 종목에 동일 비중을 배분한 배당 ETF가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아직 그런 설계의 ETF는 보기 어렵습니다.
SCHD는 약 100개 종목에 분산되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VYM은 600개 가까운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위 10개 종목이 24%를 차지합니다. 분산 ETF치고는 다소 집중되어 있으나, 이 라운드에서는 VYM에 점수를 주겠습니다.
🔹 4라운드: 상위 보유 종목의 배당 등급
배당금의 질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두 ETF의 상위 10개 보유 종목의 시킹알파 배당 등급을 비교했습니다.
두 ETF 모두 애브비, 홈디포, 코카콜라를 공통 보유하고 있지만, VYM에서는 하위권(8~10위), SCHD에서는 상위권(2, 6, 10위)입니다. 이는 비교적 겹침이 적은 편입니다.
VYM의 경우, 상위 종목들은 일관성, 안정성, 성장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익률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배당’ ETF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률은 낮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SCHD는 VYM과 유사하게 높은 일관성과 성장 점수를 받았고, 수익률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안정성 점수는 VYM보다 조금 낮지만, 수익률이 이를 상쇄한다고 판단되어 이 라운드 역시 SCHD에 점수를 줍니다.
🔹 5라운드: 철학적 일관성
마지막으로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ETF의 브랜드가 해당 ETF의 운용 철학과 얼마나 일치하는가입니다.
저는 람보르기니에서 SUV를, 맥도날드에서 샐러드를 사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ETF를 선택할 때도 수많은 전략 중 하나로 운영되는 펀드보다는, 해당 전략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있는 운용사에서 선택하길 선호합니다.
2021년에 쓴 칼럼에서, 저는 12개의 서로 다른 철학을 가진 운용사들이 만든 12개의 단일 매니저 포트폴리오를 소개했고, 그 중 뱅가드는 저비용, 인덱스 중심 전략의 선두주자로 평가했습니다.
뱅가드의 ETF 라인업 가이드에서도 저는 잭 보글의 철학에 부합하는 ETF들을 골라 7개의 주식 ETF와 13개의 채권 ETF로 정리했습니다.
이런 철학에 비춰보면, VYM은 전체 시장 인덱싱이라는 뱅가드의 핵심 전략에서 다소 벗어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VYM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그 펀드가 다른 경쟁사보다 월등히 저렴하거나 뛰어날 때에만 유효하다고 봅니다.
반면 슈왑은 브로커리지 중심 브랜드로, 직접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개인 투자자와 자문사에 초점을 맞춘 리서치 및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외형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SCHD는 슈왑 브랜드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 결론
SCHD와 VYM 모두 동일하게 0.06%의 낮은 총보수율을 적용하고 있지만, 다섯 가지 비교 항목 중 세 항목에서 SCHD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요약하자면, SCHD는 더 높은 배당수익률, 강력한 배당 성장 이력, 그리고 더 나은 상위 보유 종목의 배당 등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배당 중심 ETF라는 전략이 슈왑 브랜드와 더 일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저는 SCHD가 VYM보다 확실히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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